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술 계수 카운트 하는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볼까 해요. 안그래도 수술한다고 의사가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배를 이만큼 열어야 겠다 또는 조금만 열어서 할거다 설명을 해주지만서도? 심란해있을 텐데 만약 내 배안에 거즈가 남으면 어떻하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아요.

 또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서 걱정없이 퇴원하고 일상생활을 하려고 보니, 또 계속해서 배가 아프거나 불편감이 있거나 열이 나는 등의 일이 일어나거나, 한평생 모르고 살았다가 나중에 다른 검사를 위해 방문했을 때 우연히 아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요. 그만큼 수술용 거즈, 수술 하면서 사용하는 기계, 또는 실을 사용한 바늘이 체내에 잔류되어 있으면 수술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또 불필요한 수술을 통한 의료비용이 소요되죠.

 뭐니뭐니해도 이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 그리고 이 의료진들이 소속되어 있는 병원까지 실추시키는 '절때로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때로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Never event)

 이물질 체내 잔류 말고도, 투약오류와 수술환자 오류, 수술부위 오류를 모두 포함합니다. 약을 제시간에, 용량대로, 정맥으로 또는 근육주사로, 의사가 처방한 정확한 약을 줘야하는데(5 right) 이 중 하나라도 잘못 주게 된다면 투약 오류가 발생합니다. 다른 일로는 수술 환자 오류가 있는데, 한 마디로 수술해야할 환자와 수술안해도 되는 환자가 바뀐다던지, 아니면 간수술 환자와 다리수술 환자가 서로 뒤바뀌는 등 의료에서는 절때 일어나서는 안될 실수랍니다.

 이렇게 이물질 체내 잔류 사고를 막기 우해서는 지혈거지와 수술기계 봉합침의 철저한 계수, 즉 갯수를 새는 것을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내 잔류했을 시 인체의 증상

 거즈나 수술기구, 봉합침이 체내에 잔류하게 되면 초기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패혈증 또는 농양 형성이 있으며, 지연 증상에는 수술 창상의 회복지연, 분비물, 장폐색, 누관 형성 또는 실제로 피부로 만졌을 때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답니다.

 

우리 병원에서 사용하는 거즈와 패드인데, 보통 파란색으로 된 선이 x-ray에 감지되어 찍게 되면 바로 알 수 있다.

 

계수물품의 종류

 거즈류, 날카로운 물품, 수술기구, 기타 수술에 사용되는 기구들이 있겠습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에 사용하는 거즈, 봉합침 또는 기계가 수술 환자 체내에 남겨지는 것을 막기위해 계수는 필수적입니다. 소독간호사와 순환간호사는 수술을 시작하기 전에 함께 소리내어 읽는 duble counting을 하게 되는 데 이때는 순환간호사는 하던일을 멈추고 소독간호사가 세는 물품을 눈으로 함께 소리내어 세주셔야 합니다.

 

 만약 계수가 맞지 않는다면?

 한번 더 소독간호사와 순환간호사가 카운팅을 하게 됩니다. 각자 병원마다 프로토콜이 있기 떄문에 그대로 행해주시면 됩니다. 보통 불일치 시엔 집도의와 수간호사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환자의 상태가 허락되는 경우에 수술 진행을 중단시키며 소독간호사는 모아놓은 거즈나 기구를 다시 계수하고, 수술 상위, 방포 주위 등을 다시 점검합니다. 이 때 순환간호사는 쓰레기통, 수술 침대 아래, 수술실 바닥 등을 점검합니다.

 집도의는 방포 부위나 수술 절개 부위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데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견되지 않는다면 체내에 남겨진 이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x-ray를 촬영하고, 판독 후 집도의의 판단 하에 수술을 진행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행해진 모든 방법과 결과를 기록해야하며 최종적으로까지 찾지 못헀을 경우에는 환자안전사건보고서를 작성하시게 됩니다.

 

수술 중간 중간에도 계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통 수술을 시작하게 된다면 시작 전에 많은 물품을 꺼내 놓지만, 환자마다 상태도 다를 수 있고, 필요한 물품이 조금씩은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각보다 피가 더 많이나는 환자의 경우에는 피를 닦기 위해서 더 많은 패드가 필요할 수 있겠고, 수술을 하다가 필요에 의해 피부를 더 절개하게 된다면 실이 더 필요해 질 수 있답니다.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실이나 패드를 더 꺼냈을 경우 꺼낸 거즈와 실을 따로 기록하여야 합니다.


 또한 거즈는 타월이나 방포와 함께 두는 경우에는 타월이나 방포에 딸려 이동하면서 거즈 계수에 오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거즈는 타월 및 방포와 함께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 거즈 계수를 시작했다면 어떤 이유에서도 거즈를 수술방 밖으로 나가서는 안됩니다.

 만약 처음에 계수를 했을 때 1묶음에 보통 10장으로 묶어서 소독하게 되는 데, 1차 계수 시 10장이 되지 않는 거즈인 경우에는 수술실 밖으로 그대로 나가면 됩니다. 왜냐면 다른 거즈들과 섞여서 계수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계수는 한번만?

 일반적으로 계수는 3번을 하게 되는데 1차 계수는 수술을 시작하기 전 수술에 사용할 거즈를 준비하면서 수량을 파악하기 위해 하고, 2차 계수는 체강(cavity)를 닫기 전 시행합니다. 이는 복강이나 흉강에 거즈가 남겨진 채로 봉합되는 것을 막기위함 인데요. 3차 계수는 피부 봉합 전이나 수술의 마지막에 실시하게 됩니다.

 또 다른 계수를 하는 시점으로는 소독간호사나 순환간호사가 교대시, 수술 중 추가 공급 시 계수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수술 계수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까다롭죠? 사실 이렇게 계수하면 중간중간 신경써야 하고 귀찮답니다. 하지만 절때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 이런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내가 그 수술방에서 함께 일하던 간호사가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되는 거겠죠. 그만큼 세기만 하면 되는 별거 아닌 계수 같지만 안하게 되었을 때 일어날 사고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 의료사고는 실수라고 포장할 수 없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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